삼성제일병원 자체 분만건수 분석...통계청 발표 "재확인"
5일 통계청이 40세 이상 연령층의 출산률이 22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통계를 발표한 가운데 삼성제일병원도 최근 12년간의 분만통계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재확인했다.
양재혁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가 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35세 이상 고령출산이 1993년 634건에서 2004년 1258건으로 131%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고령출산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993년 삼성제일병원에서 분만한 전체 건수중 35세 이상은 9.6%(545건)를 차지했으나, 2004년 14.2%(1258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6.3%(678건)으로 고령출산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임신의 경우 유산이나 조산 및 기형아 출산의 확률이 높아지고 자궁근종, 태아위치 이상, 난산, 제왕절개 분만, 저체중아 출산, 신생아 사망 등의 위험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고령임산부는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를 비롯 다양한 합병증 발생위험이 더 높고, 특히 40대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고령임신은 만혼의 증가, 여성의 사회적 진출과 경제적 활동, 불임의 증가 및 의학적 발달에 따른 시험관 아기 시술 증가, 늦둥이 선호 등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1993년 455명이던 미숙아 출생이 2004년 859명으로 89%나 증가해, 고령임신과 함께 미숙아 출생도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양 교수는 "이러한 고령임신 및 저체중아 출생의 증가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산전관리가 중요한 만큼 고령 임산부의 경우 좀 더 세심하게 건강을 챙기고 전문의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